전성기를 맞이한 파티, 아스날 중원에 즉각적인 강화를 꾀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을 때, 토마스 파티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소리가 있다. 2016년 여름, 파티는 "감독님은 저에게 최고의 축구선수가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더 열심히 노력해야 했죠. 만약 재능은 있는데 노력하지 않는다면, 전 최고가 될 수 없습니다. 시메오네 감독님은 항상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라고 말했다.
시메오네가 그렇다면? 그렇다는 거다. 파티는 충실히 감독의 말을 따랐다. 혹독하게 노력했고 점점 시메오네의 신뢰를 받기 시작했다. 2016년 여름 인터뷰를 한지 2년 후, 파티는 시메오네의 알레띠 스쿼드에서 주전을 차지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팀의 심장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2019년 10월, 시메오네는 인터뷰에서 "토마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잉글랜드나 독일 무대에서 뛰었어도 파티는 분명 성공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우리 아카데미 출신 토마스다. 우리와 함께 쉬지 않고 몇 년간 팀에 헌신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파티의 적응에 대한 열정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을 기쁘게 할 것이다. 파티는 아스날이 4500만 파운드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해 데리고 왔지만 이적료와 상관없이 북런던에 있는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기 위해 소매를 올려 붙이고 있을 것이다. 파티가 도착한 아스날의 아르테타 감독은 모든 시간에 100% 헌신하기를 바란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적설을 지나 마감일에 이적해온 27살의 파티에겐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의 말마따나, 이 가나 선수는 스스로 그 어떤 유럽 선수들보다 열심히 열심히 노력해야만 커리어의 다음 장을 넘길 수 있음을 믿고 있다. CNN과의 인터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재능입니다. 하지만 많은 유럽 선수들 역시 그 재능을 지니고 있어요. 그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두 배, 세 배로 많이요. 이게 바로 아프리카 선수들이 유럽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라고 말했다.
아스날 팬들이 왜 토마스 파티에 열광하는지 보여주는 영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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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sportsman (@TheSportsman) October 5, 2020
파티의 끊임 없는 노력은 어렸을 때부터 시작했다. 8명의 형제자매들과 파티는 가나의 마을 크로보 오두마세에서 자랐다. 그의 아버지 제이콥은 축구 코치였다. "저는 아부지라고 불렀는데 다른 선수들은 '코치님' 이라고 불렀죠" (CitiSports의 인터뷰) 아버지는 파티의 비공식 개인 트레이너이기도 했다. 두 부자는 팀 훈련 시작 전에 따로 먼저 훈련을 했고 집이 있는 언덕까지 전력질주로 뛰어 올라갔다. 파티의 다리 근육은 어렸을 때부터 단련되고 있었다.
파티가 집을 떠나 더 큰 도시 아샤이만으로 갔을 당시 나이는 불과 10살이었다. 2011년까지 테마 유스에서 뛴 파티는 이내 스페인 에이전트의 눈에 포착돼 아틀레티코로 날아간다. 파티의 축구 인생은 새로운 장이 열었다. 그의 의지에 대한 열정과 아프리카 선수들이 보여주는 유러피안 드림을 위해 추구하는 희생정신, 이 두 가지 능력이 파티를 유럽으로 이끌었다.
파티는 그의 유스 클럽에게 자신이 스페인으로 떠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아무에게도 스페인 클럽에 선발되었음을 말하지 않았다. 가나를 떠나는 날까지도 가족들 몇 명은 파티가 어디로 갔는지 몰랐다. "차에 타서 수도에 내려준 후에 같이 간 가족들이 여권을 건내주며 말해줬어요. '오늘, 네 여행이 시작되는거야'" (2018년 마르카)
파티의 아버지는 그가 스페인으로 가게 됐을 때 별로 놀라지 않았다. 파티는 나중에서야 에이전트를 통해서 아버지가 그의 축구화를 사주기 위해 소유물 몇몇을 팔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버지는 제게 아무말도 하지 않으셨죠, 그걸 알았다면 제가 분명히 안받을 걸 아셨으니까요."
스페인에서 파티의 기술적, 신체적 재능은 빛을 보였다. 추운 날씨에 적응해야 했지만 파티에게 큰 문제는 아니었다. 알레띠는 파티와 프로 계약을 맺고 2부리그 마요르카로 임대를 보냈다. 토마스는 총 38경기를 뛰며 긴 다리를 이용해 공을 탈취하는 능력을 선보이며 '문어'라는 별명을 얻었다. 임대 시절 좋은 기억으로 파티의 팔에는 문어 문신이 새겨져 있다.
알메리아로 다시 임대를 떠난 파티는 다음 15-16 시즌부터 아틀레티코에 남아서 라리가 무대를 밟았다. 그의 나이 22살이었다. 리그 13회 출장을 시작으로 그 다음 시즌엔 리그 16회 출장했다. 그리고 파티는 2017년부터 스페인에서 제일 역동적이고 공격적인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한다.
어렸을 때, 파티는 두 명의 아프리카 축구선수를 롤모델로 삼았다. "마이클 에시앙을 항상 동경했어요." 2018년 B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에시앙의 지능을 본받아 스토퍼가 되려 노력했죠. 공격에서는 야야 투레의 힘을 사용합니다."
아스날은 항상 미드필드에서 육체적인 힘이 부족했다. 하지만 파티는 단지 힘만 가진 선수가 아니다. 경기를 풀어내는 능력도 준수하다. 아스날의 테크니컬 디렉터 에두는 "토마스는 아스날이 원하는 탑 플레이어로서의 자질을 모두 가지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이며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능력과 긍정적이고 공격적인 스타일은 우리 스쿼드에 굉장한 힘을 실어 줄 것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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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omas Partey is just unstoppable... 🚀 ❤️ @atletienglish ❤️ pic.twitter.com/oWjIzjmTeL
— LaLiga English (@LaLigaEN) February 18, 2020
2017년 8월 이후부터 파티는 라리가에서 다양한 스탯 순위 탑 10안에 들었다. 드리블 성공률, 태클 성공률, 가로채기, 리커버리 그리고 박스 바깥 득점까지. 이 지표들은 파티가 전천후 괴물 선수임을 말해준다. 공격 차단부터 상대 진영 파괴까지 할 수 있는 미드필더.
아르테타에게 파티의 영입이 매우 흥분되는 이유는 바로 파티가 근래 아스날 스쿼드에 없었던 옵션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쟈카, 엘네니, 세바요스 모두 파티의 육체적 힘과 수비력을 따라갈 수 없다.
지난 시즌 파티는 아스날의 어떤 미드필더보다 태클과 가로채기, 드리블을 성공시켰다. 파티의 경합 성공률이 63%에 육박하는 반면, 쟈카와 세뱌요스는 각각 49.4%, 49.6%를 기록했다. 아스날에서 파티의 자리를 위협할 만한 선수는 없다.
아르테타 감독은 "파티는 역동적이고 굉장한 에너지 레벨을 보여준다. 우린 그의 공헌도와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보고 매우 감명받았다. 파티는 지능적인 축구선수고 우린 그를 우리의 시스템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지난 세 시즌동안 파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매 시즌 4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시메오네 감독의 기둥과 같은 선수였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키어런 트리피어는 파티를 자기가 함께 뛰어본 미드필더 중 최고라고 묘사했다.
트리피어는 "파티가 알레띠에서 뛰는 모습을 봤었지만 이정도일줄은 상상도 못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육체적으로 강하고 기술적으로 모든 걸 갖췄다." 라고 뷰티풀 게임 팟캐스트에서 말했다.
지난 몇 년간 영입된 아스날의 어린 선수들과 달리, 파티는 바로 경기에 뛸 수 있다. 전성기를 맞이한 채로 아스날에 온 파티는 아스날 미드필더의 판도를 바꿀만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파티의 노력은 북런던에서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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