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 정보, 번역기사, 칼럼

[텔레그라프] 하킴 지예흐. 챔피언스리그 토트넘전, 반 바스테과 불화에 대해

지예흐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토트넘에게 당한 패배는 마치 '어릴 적 꿈'을 도둑맞은 기분이라고 묘사했다. 

 

벌써 18개월이나 지난 패배지만 하킴 지예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 지금, 토트넘에게 복수할 절호의 기회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27살의 지예흐는 아약스에서 첼시로 이적을 확정한지 8개월만에 목요일, 첼시 선수로서 처음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프리시즌에 당한 부상으로 지난 토요일이 되어서야 사우스햄튼전에서 교체 데뷔전을 치뤘고 수요일 밤엔 세비야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무대도 밟았다. 

아약스 시절, 2019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었지만 홈에서 열린 2차전, 루카스 모우라의 득점으로 충격적인 탈락을 경험한 지예흐. 아약스의 스타는 이제 팀을 옮겨 조금은 늦은 나이에 빅클럽에서 날개를 펼 준비를 마쳤다. 

작년 5월 암스테르담에서 당한 패배에 대해 지예흐는 "어릴 적 꿈"을 도둑맞은 기분이라고 묘사했다. "견디기 힘들었고 고통스러웠죠.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졌어요.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지난 시즌 아약스의 행보는 더욱 아쉬웠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단계에서 탈락해 유로파리그로 갔지만 거기서도 일찍 탈락하고 말았다. 아약스는 2019년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리면 5번째 우승을 경험하는 것이었지만 토트넘이 앞을 가로막았다. 그리고 토트넘은 첼시의 가장 큰 라이벌이다.  

"그 일은 절 성장시켰어요. 절대 포기하지 않도록. 그리고 네덜란드 팬들이 첼시로 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자, 이제 너가 토트넘한테 복수할 기회가 왔어' 라고 말했죠. 선수로서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어요, 상대가 누군지 상관 없이 말이죠. 토트넘이든 누구든 경기에서 승리하기만 하면 장땡입니다. 당시에 토트넘이 결승에 간 일은 이미 다 지나긴 일이에요." 

프로 데뷔 10 시즌이 지나서야 빅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고 네덜란드 축구계에 한 획을 그을만한 업적을 남긴 지예흐. 그는 첫 클럽이었던 헤렌벤에서 네덜란드의 전설 마르코 반 바스텐 감독과 충돌한 적이 있다. 이후에 지예흐가 태어난 국가가 아닌 부모님의 국가인 모로코 국적을 선택했을 때도 둘은 갈등이 있었다.  

반 바스텐은 2016년, 지예흐의 결정을 비웃었지만 정작 네덜란드는 2018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했고 모로코는 진출했다. FC 트벤테에서 지예흐는 2016년에 클럽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해 주장직을 박탈당한다. 그리고 마침내 아약스에서 그의 기량은 만개했다. 대외적으로 논란이 있던 것이 그의 커리어에 영향을 미칠까? 

"잘 모르겠네요. 전 당시 말해야 할 것들을 말했을 뿐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에 대해 주장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성격이에요. 마음에 있는 말을 항상 말하는 편이죠. 사람들이 저에 대해 뭐라고 생각하든 상관 없습니다. 다 자기가 받아들이고 싶어하는 대로 이해하죠. 저는 저를 믿고 제 능력을 믿습니다. 다른 클럽들이나 사람들의 생각은 저에게 아무 상관 없어요." 

"경기장에서 실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클럽이 선수를 사는 겁니다. 저 역시 그렇기 때문에 첼시로 왔어요. 저는 얼른 다른 클럽으로 가기 위해 어렸을 때 절 밀어붙이지 않았어요. 발전할 시간을 가졌고 배우고 한 사람으로서 성장했죠. 이제 전 27살이고 새로운 도전을 할 시기입니다." 

반 바스텐과의 불화에 대해 지예흐는 "결국 그의 인생이 아니라 제 인생입니다. 감독님은 자신이 말하고 싶은 걸 말했고 저 역시 그랬죠. 전 그냥 넘어가고 제 할 일을 할 뿐, 사람들이 뭐라하든 신경 안써요. 전 저를 믿습니다." 

 

www.telegraph.co.uk/football/2020/10/22/chelseas-hakim-ziyech-ajax-fans-calls-revenge-spurs-sho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