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2000만 파운드를 쓴 첼시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많은 영입은 첼시의 스쿼드 퀄리티가 충분하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많은 기대와 주목을 받은 램파드의 첼시는 브라이튼과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를 3-1 승리하며 만족 할만한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첼시의 기존 선수들의 퍼포먼스는 부족한 모습을 많이 드러냈다.
루벤 로프터스 치크는 개막전에 깜짝 선발 기회를 얻었다. 4-2-3-1 시스템에서 No.10,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은 치크로 인해 영입생 카이 하베르츠는 오른쪽 윙에서 데뷔전을 치뤄야 했다.
치크에겐 천금 같은 기회였다. 코로나 재개 이후, 부상 복귀한 치크에게 선발 기회는 단 세 번밖에 없었다. 영입된 선수들, 기존 미드필더 진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램파드에게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음을 실력으로 증명해야 하는 치크였다.
그러나 치크는 공 소유에 어려움을 겪었고, 전반전, 결정적인 역습 상황에선 티모 베르너에게 완벽한 공간이 있었지만 좋지 않은 패스로 추가 득점 기회를 걷어 차버렸다.
심각한 아킬레스 부상을 겪으며 1년 가까이 경기를 뛰지 못한 로프터스 치크. 이를 만회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지만, 그가 이번에 보여준 경기력은 팬들의 불만을 불러 일으킬만한 경기력이었다. 그를 대신해서 팀을 발전시킬 선수들은 첼시 벤치에 충분하다.
램파드는 "치크는 오랜 기간 빠져있었고 코로나로 인해 복귀전도 미뤄졌었다. 그리고 그가 다시 경기를 좀 뛸 수 있을 때 시즌은 재개 되었다. 우리는 치크에게 좀 더 시간을 줘야한다.
오늘 그가 뛴 포지션은 루벤이 우리를 위해 뛸 수 있는 포지션이다. 지예흐와 풀리식이 아직 부상 중에 있지만 돌아온다면 첼시의 공격 옵션은 다양해 질 것이다.
치크 역시 우리에게 좋은 옵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오늘 그 포지션에서 치크를 본 일은 흥미로웠다. " 라고 말했다.
베르너의 폭발적인 스피드는 첼시에게 매우 반가운 퍼포먼스였다. 스티븐 알제이트가 조르지뉴에게 공을 넘겨주는 실책을 범했고 이어진 조르지뉴의 패스는 다소 길게 들어갔다. 하지만 베르너는 눈 깜짝할 사이에 뛰어들어가 공을 잡아냈다. 맷 라이언 키퍼가 가로막았지만 베르너의 속도는 엄청났고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조르지뉴가 키커로 나와 첼시에서 지난 8회 PK 성공률 100%를 자랑하는 선수답게 완벽히 방향을 속이며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를 잘 풀어나가던 브라이튼의 입장에선 불운한 실점이었다.
전 첼시 선수 타리크 램프티의 오른쪽 측면 파괴력은 마르코스 알론소를 여러 차례 무너뜨렸다. 첼시가 왜 레스터시티에서 벤 칠웰을 영입했는지 잘 알려주는 대목이었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과 커트 주마는 센터백 짝꿍으로 이전 시즌보단 안정적이었지만 조금은 부족함을 드러냈다. 두 선수 모두 베테랑 티아고 실바의 침착성이 필요해 보인다.
브라이튼은 꾸준히 공격을 이어갔고 역시나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실수는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54분에 시도한 왼발 슈팅에 느린 반응속도를 보이며 무기력하게 실점한 케파. 그리고 언제나처럼 따라오는 말 "월드레코드 골키퍼라면 막아야지..."
2000만 파운드로 임박한 에두아르드 멘디 영입은 케파의 입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첼시는 칠웰, 지예흐, 풀리식, 티아고 실바 없이 개막전을 치뤘다. 이들 모두 확실한 주전 멤버들이지만 짧은 프리시즌, 부상 문제로 함께하지 못했다.
안타까운 실점으로 영입생의 결장에 아쉬워하던 와중에 리스 제임스가 등장했다. 트로사르의 득점이 터진지 100초만에 23미터 부근에서 때린 제임스의 빨랫줄 중거리 슛은 패닉에 빠질뻔 한 첼시에게 진정제를 놔줬다.
그로부터 10분 후, 제임스의 코너킥을 주마가 발리로 연결했고 굴절된 공은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첼시는 이 득점 이후부터는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브라이튼은 결국 홈에서 경기를 뒤집지 못하며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에 확실한 스트라이커 보강이 필요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돌아오는 일요일 저녁, 리버풀을 홈으로 부르는 첼시는 더 발전된 모습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그러려면 큰 돈을 들여 영입한 선수들의 좋은 활약이 필요하다. 칠웰과 풀리식이 부상에서 돌아오고 베르너가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반면에 하베르츠는 데뷔전에서 좀 겉도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더 좋은 폼을 보여줘야 한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의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경기를 뒤로한 채 일찍 첼시로 합류해 팀과 호흡을 맞췄지만, 하베르츠는 시즌을 다 치루고 독일 국가대표팀을 마친 후에야 첼시로 이적했다. 이런 이유로 하베르츠가 팀에 녹아들 시간이 부족해 손발이 안맞는 플레이가 나온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 주말 클롭의 리버풀은 브라이튼보다 적은 실수를 하는 팀이고, 램파드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예상하고 있다.
"일요일엔 더 나아질 것이다. 4일이라는 짧은 준비 기간을 거쳐 2명의 새로운 선수들이 데뷔했고 이제 첫 경기를 치뤘을 뿐이다.
팀은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보여줬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리버풀전을 위해 더 발전할 것이다. 시즌 첫 경기 어려운 브라이튼 원정에서 우린 좋은 모습으로 승리를 챙겼다.
코로나 확진자도 있었고 국가대표 차출 이후 풀 핏이 아닌 선수들도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램파드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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